해외주식 용어 정리 — 국내와 다른 것부터

국내 주식을 좀 해본 사람이 해외주식을 시작하면 해외주식 용어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알던 감각이 안 맞아서 당황합니다.

상한가에 걸릴 줄 알았는데 안 걸리고, 팔았는데 돈이 생각보다 빨리 들어오고, 5월에 세금 신고 안내를 받습니다.

단어를 몰라서가 아닙니다. 제도가 다릅니다.

해외주식 용어를 국내 주식과 비교해 정리한 표로,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을 좌우로 나누어 하루 가격 제한은 국내 상하한가 30퍼센트 대 미국 없음, 결제일은 국내 T+2 대 미국 T+1, 매매차익 세금은 국내 비과세에 거래세 대 미국 양도소득세 22퍼센트, 거래 단위는 국내 1주 대 미국 소수점으로 비교한 표
이름이 다른 게 아니라 제도가 다르다.

국내 용어는 주식 용어 정리 — 주문 화면에 뜨는 말부터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글은 그 뒤를 잇습니다. 국내와 다른 것부터 봅니다.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썼습니다.

목차

① 상한가가 없다 — 대신 LULD와 서킷브레이커

국내는 하루에 움직일 수 있는 폭이 코스피·코스닥 ±30%로 정해져 있습니다. 미국에는 개별 종목에 그런 한도가 없습니다. 하루에 몇 배가 오르거나 반 토막이 나도 제도가 막지 않습니다.

대신 잠깐 멈추는 장치가 둘 있습니다. 국내의 VI·서킷브레이커와 역할이 비슷하지만 작동 방식이 다릅니다.

장치범위기준
LULD
(Limit Up-Limit Down)
종목 하나직전 5분간 평균 가격 위아래로 밴드를 긋고, 그 밖에서는 체결되지 않게 한다
서킷브레이커
(Market-Wide Circuit Breaker)
시장 전체S&P 500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7% · 13% · 20% 하락할 때 단계별로 멈춘다
뉴욕증권거래소 기준, 2026.10.10 확인

LULD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밴드 폭이 아니라 적용 시간입니다. 정규장(현지 09:30~16:00)에만 작동합니다.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는 이 장치가 없습니다. 거래량이 적은 시간대에 가격을 막아 주는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밴드 폭은 종목이 Tier 1(S&P 500·Russell 1000과 일부 ETP)인지 Tier 2(그 외)인지에 따라 다릅니다. 거래가 많은 종목일수록 밴드가 좁습니다.

② 거래시간 — 한국 시간으로 밤이다

현지 정규장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입니다. 한국에서는 밤입니다. 그리고 1년에 두 번 한 시간씩 움직입니다.

해외주식 용어 가운데 거래시간을 다룬 그림으로, 미국 주식 거래시간을 한국시간 가로축에 그려 서머타임에는 정규장이 밤 10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서머타임이 끝나면 밤 11시 30분부터 오전 6시까지로 한 시간씩 밀린다는 것을 두 줄로 비교해 보여주는 그림
서머타임이 끝나면 통째로 한 시간 밀린다.
한국시간서머타임
3월 둘째 일요일~11월 첫째 일요일
표준시
그 외 기간
프리마켓17:00 ~ 22:3018:00 ~ 23:30
정규장22:30 ~ 05:0023:30 ~ 06:00
애프터마켓05:00 ~ 09:0006:00 ~ 10:00
2026년 서머타임은 3월 8일~11월 1일. 프리마켓 시작 시각은 거래소와 증권사마다 다르다.

국내는 2026년 9월에 애프터마켓이 생겨 오후 8시까지 늘었는데, 미국은 원래 정규장 앞뒤로 시간외 거래가 있었습니다. 다만 앞에서 본 것처럼 그 시간에는 LULD가 없습니다.

또 하나 놓치기 쉬운 것이 조기폐장입니다. 미국은 명절 전후에 오후 1시에 닫는 날이 있습니다. 2026년 남은 일정은 이렇습니다.

  • 휴장 — 11월 26일(추수감사절), 12월 25일(크리스마스)
  • 조기폐장 — 11월 27일, 12월 24일. 현지 오후 1시에 닫습니다. 한국시간으로는 새벽 3시입니다

③ 결제는 T+1 — 하루 빠르다

T+1은 “거래한 날로부터 1영업일 뒤에 결제된다”는 뜻입니다. 미국은 2024년 5월 28일부터 T+1입니다. 그전에는 국내와 같은 T+2였습니다.

국내는 아직 T+2입니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이 T+1 전환을 논의 중이지만 시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 하루 차이가 눈에 보이는 곳이 두 군데 있습니다. 매도대금이 들어오는 날과, 다음에 볼 배당락일입니다.

④ 세금 — 방향이 반대다

여기가 가장 크게 다릅니다. 국내와 세금을 매기는 대상 자체가 다릅니다.

국내 주식해외주식
팔 때증권거래세 0.20%
손해를 봐도 낸다
없다
차익에없다
(대주주 제외)
양도소득세 22%
20% + 지방소득세 2%
신고따로 안 한다다음 해 5월 1~31일

국내는 팔 때마다 떼고 차익은 보지 않습니다. 해외는 팔 때는 안 떼고 한 해 치 차익을 모아서 봅니다. 방향이 반대입니다.

계산 방식에서 알아둘 것이 세 가지입니다.

  • 기본공제 250만원 — 차익에서 250만원을 뺀 나머지에 22%를 매깁니다. 차익 1,000만원이면 (1,000 − 250) × 22% = 165만원입니다
  • 공제는 1년에 한 번 — 종목별·계좌별이 아닙니다. 사람당 한 해에 한 번이고, 국내 과세대상 주식 양도소득과 합쳐서 한 번만 적용합니다
  • 손익은 합친다 — 한 종목에서 300만원을 벌고 다른 종목에서 100만원을 잃었으면 200만원으로 봅니다

신고는 다음 해 5월입니다. 2026년에 매매한 것은 2027년 5월에 신고합니다. 차익이 250만원을 넘지 않으면 낼 세금은 없지만, 신고 대상인지 여부는 국세청 안내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⑤ 배당 — 배당락일이 기준일과 같은 날이다

미국 배당에는 날짜가 네 개 나옵니다.

영어우리말무슨 날
Declaration date배당 발표일이사회가 배당을 결정해 알린 날
Ex-dividend date배당락일이 날부터 사면 이번 배당을 못 받는다
Record date배당기준일주주명부를 확정하는 날
Payment date배당 지급일실제로 돈이 들어오는 날

여기서 T+1 전환이 날짜를 바꿔 놓았습니다. 결제가 이틀 걸리던 때는 배당락일이 기준일보다 1영업일 앞이었습니다. 하루 만에 결제되는 지금은 배당락일과 기준일이 같은 날입니다.

실무적으로 기억할 건 하나입니다. 배당락일 전날까지 사야 받습니다. 배당락일 당일에 사면 못 받습니다.

국내도 배당 날짜가 흔들리는 중입니다. 2023년 제도 개선으로 배당기준일이 더 이상 연말이 아닐 수 있게 바뀌었는데, 회사가 선택하는 것이라 종목마다 다릅니다. 양쪽 다 “작년에 이랬으니 올해도”가 안 통합니다.

세금도 국내와 다릅니다. 미국 주식 배당은 현지에서 15%를 떼고 들어옵니다. 한미 조세조약에 따른 세율입니다. 국내 배당소득세율은 15.4%(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인데, 미국이 떼는 15%가 국내 소득세율 14%보다 높아 국내에서 추가로 떼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자와 배당을 합한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국내외 구분 없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됩니다. 외국에서 낸 세금을 국내 세금에서 빼주는 절차가 따로 있는데, 안내가 자료마다 달라서 이 글에는 적지 않습니다. 국세청이나 세무 전문가에게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⑥ 주문 — 티커·소수점·환전

티커(ticker)는 종목 코드입니다. 국내가 여섯 자리 숫자를 쓰는 자리에 미국은 알파벳을 씁니다. 같은 알파벳이 거래소마다 다른 회사일 수 있어서, 거래소까지 같이 확인해야 합니다.

지정가와 시장가는 국내와 같은 개념입니다. 다만 프리마켓·애프터마켓은 거래가 적어 매수호가와 매도호가가 크게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 시간대에는 LULD도 없습니다.

소수점 매수는 1주를 쪼개서 사는 것입니다. 주가가 높은 종목을 적은 돈으로 살 수 있게 하는 방식인데, 증권사가 지원해야 가능하고 주문 방식과 수수료가 일반 주문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환전이 끼어듭니다. 원화로 달러를 사서 주식을 삽니다. 그래서 주가가 그대로여도 환율이 움직이면 원화로 본 금액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환전할 때 적용되는 환율은 뉴스에 나오는 환율과 다릅니다. 그 차이는 환율은 하나가 아닙니다에, 환율과 미국 금리가 어떻게 얽히는지는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내 이자는 어떻게 되나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⑦ 공시 — 10-K·10-Q·8-K

국내에 전자공시시스템(DART)이 있다면 미국에는 EDGAR가 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운영합니다. 서식 이름이 곧 공시 종류입니다.

서식무엇국내로 치면
10-K연간 보고서사업보고서
10-Q분기 보고서분기보고서
8-K중요한 일이 생겼을 때 그때그때수시공시

전부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뉴스로 번역되기 전에 원문이 먼저 올라온다는 점도 DART와 같습니다.

해외주식 용어, 한 번에 정리

  • 상한가·하한가가 없다. 대신 LULD(종목)와 서킷브레이커(S&P 500 기준 7·13·20%)가 멈춘다
  • LULD는 정규장에만 작동한다. 프리마켓·애프터마켓에는 가격을 막는 장치가 없다
  • 정규장은 한국시간 밤 10시 30분~새벽 5시(서머타임) 또는 밤 11시 30분~새벽 6시(표준시)
  • 2026년 남은 휴장은 11/26·12/25, 조기폐장은 11/27·12/24(한국시간 새벽 3시 마감)
  • 결제는 T+1. 2024년 5월부터다. 국내는 아직 T+2
  • 세금은 방향이 반대다. 국내는 팔 때 거래세·차익 비과세, 해외는 차익에 양도소득세 22%
  • 기본공제 250만원은 사람당 한 해 한 번이다. 신고는 다음 해 5월
  • T+1 때문에 배당락일과 배당기준일이 같은 날이 되었다. 배당락일 전날까지 사야 받는다
  • 배당은 현지에서 15%를 떼고 들어온다. 국내에서 추가로 떼지 않는다
  • 공시는 EDGAR에서 본다. 10-K(연간)·10-Q(분기)·8-K(수시)

국내 쪽 용어는 주식 용어 정리 — 주문 화면에 뜨는 말부터에 묶어 두었습니다. 두 글을 같이 보면 같은 이름인데 다르게 작동하는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원문은 거래시간과 휴장일이 뉴욕증권거래소 거래시간·휴장일 안내, LULD와 서킷브레이커가 뉴욕증권거래소 거래정보, 기업 공시가 SEC EDGAR, 양도소득세가 국세청에 있습니다.

이 글은 해외주식 거래에서 쓰이는 용어와 제도를 정리한 것이며, 특정 종목이나 매매 시점을 권하지 않습니다. 국내와 미국을 비교한 것은 차이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고 어느 쪽이 낫다는 뜻이 아닙니다. 거래시간·세율·결제주기는 바뀔 수 있고 세금은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위 1차 출처와 국세청 안내에서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프리마켓·애프터마켓의 실제 주문 가능 시간은 증권사마다 달라 본문에 증권사별 수치를 적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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