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을 좀 해본 사람이 해외주식을 시작하면 해외주식 용어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알던 감각이 안 맞아서 당황합니다.
상한가에 걸릴 줄 알았는데 안 걸리고, 팔았는데 돈이 생각보다 빨리 들어오고, 5월에 세금 신고 안내를 받습니다.
단어를 몰라서가 아닙니다. 제도가 다릅니다.

국내 용어는 주식 용어 정리 — 주문 화면에 뜨는 말부터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글은 그 뒤를 잇습니다. 국내와 다른 것부터 봅니다.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썼습니다.
목차
① 상한가가 없다 — 대신 LULD와 서킷브레이커
국내는 하루에 움직일 수 있는 폭이 코스피·코스닥 ±30%로 정해져 있습니다. 미국에는 개별 종목에 그런 한도가 없습니다. 하루에 몇 배가 오르거나 반 토막이 나도 제도가 막지 않습니다.
대신 잠깐 멈추는 장치가 둘 있습니다. 국내의 VI·서킷브레이커와 역할이 비슷하지만 작동 방식이 다릅니다.
| 장치 | 범위 | 기준 |
|---|---|---|
| LULD (Limit Up-Limit Down) | 종목 하나 | 직전 5분간 평균 가격 위아래로 밴드를 긋고, 그 밖에서는 체결되지 않게 한다 |
| 서킷브레이커 (Market-Wide Circuit Breaker) | 시장 전체 | S&P 500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7% · 13% · 20% 하락할 때 단계별로 멈춘다 |
LULD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밴드 폭이 아니라 적용 시간입니다. 정규장(현지 09:30~16:00)에만 작동합니다.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는 이 장치가 없습니다. 거래량이 적은 시간대에 가격을 막아 주는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밴드 폭은 종목이 Tier 1(S&P 500·Russell 1000과 일부 ETP)인지 Tier 2(그 외)인지에 따라 다릅니다. 거래가 많은 종목일수록 밴드가 좁습니다.
② 거래시간 — 한국 시간으로 밤이다
현지 정규장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입니다. 한국에서는 밤입니다. 그리고 1년에 두 번 한 시간씩 움직입니다.

| 한국시간 | 서머타임 3월 둘째 일요일~11월 첫째 일요일 | 표준시 그 외 기간 |
|---|---|---|
| 프리마켓 | 17:00 ~ 22:30 | 18:00 ~ 23:30 |
| 정규장 | 22:30 ~ 05:00 | 23:30 ~ 06:00 |
| 애프터마켓 | 05:00 ~ 09:00 | 06:00 ~ 10:00 |
국내는 2026년 9월에 애프터마켓이 생겨 오후 8시까지 늘었는데, 미국은 원래 정규장 앞뒤로 시간외 거래가 있었습니다. 다만 앞에서 본 것처럼 그 시간에는 LULD가 없습니다.
또 하나 놓치기 쉬운 것이 조기폐장입니다. 미국은 명절 전후에 오후 1시에 닫는 날이 있습니다. 2026년 남은 일정은 이렇습니다.
- 휴장 — 11월 26일(추수감사절), 12월 25일(크리스마스)
- 조기폐장 — 11월 27일, 12월 24일. 현지 오후 1시에 닫습니다. 한국시간으로는 새벽 3시입니다
③ 결제는 T+1 — 하루 빠르다
T+1은 “거래한 날로부터 1영업일 뒤에 결제된다”는 뜻입니다. 미국은 2024년 5월 28일부터 T+1입니다. 그전에는 국내와 같은 T+2였습니다.
국내는 아직 T+2입니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이 T+1 전환을 논의 중이지만 시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 하루 차이가 눈에 보이는 곳이 두 군데 있습니다. 매도대금이 들어오는 날과, 다음에 볼 배당락일입니다.
④ 세금 — 방향이 반대다
여기가 가장 크게 다릅니다. 국내와 세금을 매기는 대상 자체가 다릅니다.
| 국내 주식 | 해외주식 | |
|---|---|---|
| 팔 때 | 증권거래세 0.20% 손해를 봐도 낸다 | 없다 |
| 차익에 | 없다 (대주주 제외) | 양도소득세 22% 20% + 지방소득세 2% |
| 신고 | 따로 안 한다 | 다음 해 5월 1~31일 |
국내는 팔 때마다 떼고 차익은 보지 않습니다. 해외는 팔 때는 안 떼고 한 해 치 차익을 모아서 봅니다. 방향이 반대입니다.
계산 방식에서 알아둘 것이 세 가지입니다.
- 기본공제 250만원 — 차익에서 250만원을 뺀 나머지에 22%를 매깁니다. 차익 1,000만원이면 (1,000 − 250) × 22% = 165만원입니다
- 공제는 1년에 한 번 — 종목별·계좌별이 아닙니다. 사람당 한 해에 한 번이고, 국내 과세대상 주식 양도소득과 합쳐서 한 번만 적용합니다
- 손익은 합친다 — 한 종목에서 300만원을 벌고 다른 종목에서 100만원을 잃었으면 200만원으로 봅니다
신고는 다음 해 5월입니다. 2026년에 매매한 것은 2027년 5월에 신고합니다. 차익이 250만원을 넘지 않으면 낼 세금은 없지만, 신고 대상인지 여부는 국세청 안내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⑤ 배당 — 배당락일이 기준일과 같은 날이다
미국 배당에는 날짜가 네 개 나옵니다.
| 영어 | 우리말 | 무슨 날 |
|---|---|---|
| Declaration date | 배당 발표일 | 이사회가 배당을 결정해 알린 날 |
| Ex-dividend date | 배당락일 | 이 날부터 사면 이번 배당을 못 받는다 |
| Record date | 배당기준일 | 주주명부를 확정하는 날 |
| Payment date | 배당 지급일 | 실제로 돈이 들어오는 날 |
여기서 T+1 전환이 날짜를 바꿔 놓았습니다. 결제가 이틀 걸리던 때는 배당락일이 기준일보다 1영업일 앞이었습니다. 하루 만에 결제되는 지금은 배당락일과 기준일이 같은 날입니다.
실무적으로 기억할 건 하나입니다. 배당락일 전날까지 사야 받습니다. 배당락일 당일에 사면 못 받습니다.
국내도 배당 날짜가 흔들리는 중입니다. 2023년 제도 개선으로 배당기준일이 더 이상 연말이 아닐 수 있게 바뀌었는데, 회사가 선택하는 것이라 종목마다 다릅니다. 양쪽 다 “작년에 이랬으니 올해도”가 안 통합니다.
세금도 국내와 다릅니다. 미국 주식 배당은 현지에서 15%를 떼고 들어옵니다. 한미 조세조약에 따른 세율입니다. 국내 배당소득세율은 15.4%(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인데, 미국이 떼는 15%가 국내 소득세율 14%보다 높아 국내에서 추가로 떼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자와 배당을 합한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국내외 구분 없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됩니다. 외국에서 낸 세금을 국내 세금에서 빼주는 절차가 따로 있는데, 안내가 자료마다 달라서 이 글에는 적지 않습니다. 국세청이나 세무 전문가에게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⑥ 주문 — 티커·소수점·환전
티커(ticker)는 종목 코드입니다. 국내가 여섯 자리 숫자를 쓰는 자리에 미국은 알파벳을 씁니다. 같은 알파벳이 거래소마다 다른 회사일 수 있어서, 거래소까지 같이 확인해야 합니다.
지정가와 시장가는 국내와 같은 개념입니다. 다만 프리마켓·애프터마켓은 거래가 적어 매수호가와 매도호가가 크게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 시간대에는 LULD도 없습니다.
소수점 매수는 1주를 쪼개서 사는 것입니다. 주가가 높은 종목을 적은 돈으로 살 수 있게 하는 방식인데, 증권사가 지원해야 가능하고 주문 방식과 수수료가 일반 주문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환전이 끼어듭니다. 원화로 달러를 사서 주식을 삽니다. 그래서 주가가 그대로여도 환율이 움직이면 원화로 본 금액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환전할 때 적용되는 환율은 뉴스에 나오는 환율과 다릅니다. 그 차이는 환율은 하나가 아닙니다에, 환율과 미국 금리가 어떻게 얽히는지는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내 이자는 어떻게 되나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⑦ 공시 — 10-K·10-Q·8-K
국내에 전자공시시스템(DART)이 있다면 미국에는 EDGAR가 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운영합니다. 서식 이름이 곧 공시 종류입니다.
| 서식 | 무엇 | 국내로 치면 |
|---|---|---|
| 10-K | 연간 보고서 | 사업보고서 |
| 10-Q | 분기 보고서 | 분기보고서 |
| 8-K | 중요한 일이 생겼을 때 그때그때 | 수시공시 |
전부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뉴스로 번역되기 전에 원문이 먼저 올라온다는 점도 DART와 같습니다.
해외주식 용어, 한 번에 정리
- 상한가·하한가가 없다. 대신 LULD(종목)와 서킷브레이커(S&P 500 기준 7·13·20%)가 멈춘다
- LULD는 정규장에만 작동한다. 프리마켓·애프터마켓에는 가격을 막는 장치가 없다
- 정규장은 한국시간 밤 10시 30분~새벽 5시(서머타임) 또는 밤 11시 30분~새벽 6시(표준시)
- 2026년 남은 휴장은 11/26·12/25, 조기폐장은 11/27·12/24(한국시간 새벽 3시 마감)
- 결제는 T+1. 2024년 5월부터다. 국내는 아직 T+2
- 세금은 방향이 반대다. 국내는 팔 때 거래세·차익 비과세, 해외는 차익에 양도소득세 22%
- 기본공제 250만원은 사람당 한 해 한 번이다. 신고는 다음 해 5월
- T+1 때문에 배당락일과 배당기준일이 같은 날이 되었다. 배당락일 전날까지 사야 받는다
- 배당은 현지에서 15%를 떼고 들어온다. 국내에서 추가로 떼지 않는다
- 공시는 EDGAR에서 본다. 10-K(연간)·10-Q(분기)·8-K(수시)
국내 쪽 용어는 주식 용어 정리 — 주문 화면에 뜨는 말부터에 묶어 두었습니다. 두 글을 같이 보면 같은 이름인데 다르게 작동하는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원문은 거래시간과 휴장일이 뉴욕증권거래소 거래시간·휴장일 안내, LULD와 서킷브레이커가 뉴욕증권거래소 거래정보, 기업 공시가 SEC EDGAR, 양도소득세가 국세청에 있습니다.
이 글은 해외주식 거래에서 쓰이는 용어와 제도를 정리한 것이며, 특정 종목이나 매매 시점을 권하지 않습니다. 국내와 미국을 비교한 것은 차이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고 어느 쪽이 낫다는 뜻이 아닙니다. 거래시간·세율·결제주기는 바뀔 수 있고 세금은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위 1차 출처와 국세청 안내에서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프리마켓·애프터마켓의 실제 주문 가능 시간은 증권사마다 달라 본문에 증권사별 수치를 적지 않았습니다.
